실물경기 침체로 씀씀이를 줄이려는 욕구와 신년결심 등이 겹치면서 금연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온라인쇼핑몰에서는 2007년에 비해 한달 정도 일찍 금연상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1일 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들어 금연상품의 일일판매량이 2007년 같은기간 대비 100% 증가했다.
전달인 11월 일일판매량과 비교하면 20% 가량 늘었다.
2007년 12월 판매량은 11월 판매량에 비해 6%, 2006년 12월 판매량은 11월에 비해 8% 가량 늘어났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 12월 금연상품 판매량 급증이 예사롭지 않다.
옥션 건강용품담당 박영인 과장은 “보통 금연상품과 같은 결심상품은 연초에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하는데, 올해는는 예년에 비해 일찍부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최악의 불황에 담배 등 기호상품에 대한 소비를 가장 먼저 줄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각 쇼핑몰에서는 금연상품 행사를 앞당겨 준비하고 있다.
옥션은 오는 10일까지 ‘우(牛)로 보는 2009’ 이벤트를 진행, 금연상품을 포함해 다양한 결심상품 50여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옥션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금연제품을 위주로 이벤트를 구성한 것이 눈에 띈다.
쑥 건향초로 만든 금연보조제(12개비×10갑)는 2만7900원, 한방 생약제로 만들어진 금연 파이프는 4만9900원, 동충엽을 사용해 만든 금연초 골드 클래식(220개비)는 4만9000원에 선보인다.
롯데닷컴에서는 신년을 맞아 금연 도우미 상품이 인기몰이 중이다. 금연초, 금연치약 등 관련 상품 매출이 지난해 12월 들어 일 평균 20%씩 증가해 하루 200여개씩 판매되고 있다.
새해가 시작되면 매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디앤샵에서는 새해를 맞아 금연의 결심을 더욱 굳건히 해주는 금연보조상품 기획전이 한창이다. 특허 받은 필터로 흡연의 대리만족감을 높여 금연을 유도하는 노스모큐의 금연초골드는 무료 포장과 카드 서비스를 선보여 선물용으로 인기다.
또한 지코아이엔씨의 금연초 클래식 골드는 구입 시 15일간 무료 체험 기회도 주어진다. 구입 시 금연의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핵산비누, DNA 치약, 구강스프레이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삼성몰도 2009년 새해를 맞아 금연하려는 고객들을 위해 ‘이외수가 강추하는 DNA필터 금연초- NosmoQ’를 판매한다. 클래식 골드세트는 옵션가를 적용하여 6만675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보루로 판매하는 멘솔향·허브향·인삼향은 3만75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또다른 금연보조제로 단황건향초(4만8000원), 니코덴트 금연치약(1만9310원), 금연의 의지를 북돋을 수 있는 폐 모양의 재떨이(5900원), 구강세정기(3만~8만원대) 등 10여종의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외에 H몰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23일까지 금연패치 등 금연 상품 판매량이 11월 같은 기간 보다 16% 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H몰은 12월 26일부터 1월 4일까지 10일간 ‘2009년 새해결심전’을 열고 치약형 금연보조제 니코텐트(6만 9000원), 트렉스타 레저타임 등산화(5만8400원) 등 흡연의 유혹을 이겨내는데 도움을 주는 상품을 한데 모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