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당 가격이 10억원에 달하는 씨 수소 12마리가 선발됐다.
농촌진흥청은 기축년 한우고급육 생산을 위해 지난해 우량 밑소생산과 농가 암소개량에 크게 기여한 한우 보증씨 수소 12마리를 선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선발된 씨 수소들은 2003년 전국에서 태어난 송아지 중 우수한 수소 400마리를 가려내 5년 동안 키우면서 3개월마다 체중과 외모, 질병 유무, 정액 심사를 거쳐 선발한 최우수 씨 수소로 마리당 가격이 10억원에 달한다.
씨 수소의 가치는 이들의 정액으로 태어난 송아지의 근내 지방도로 평가할 수 있다.
농진청은 한 해 평균 국내에서 도축되는 40여만 마리의 한우가 모두 최상급 씨 수소의 후손이라면 고품질 쇠고기로 최고 1천300억원의 개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농진청 가축개량평가과 김시동 연구관은 “올림픽에서 세계 기록이 새로운 선수에 의해 갱신이 되듯이 이번에 선발된 보증 씨 수소도 기존 종모우의 능력을 넘어서는 뛰어난 한우”라며 “정액가격 산정을 거쳐 올해 초부터 농가에 활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