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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사랑’ 지명에 그대로

서울 마장동·마천동·부산 철마면 말과 관련
대전 마산동·보은 마노면 등 현존 이름 다양

말과 관련된 우리나라 지명으로 서울 성동구 마장동(馬場洞)과 송파구 마천동(馬川洞) 등이 있다.

마장동은 조선 초기부터 말을 기르던 양마장(養馬場)이 있어 마장안 또는 마장내(馬場內), 마장리(馬場里)라 했다.

마천동은 병자호란 때 임경업 장군이 용마(龍馬)를 타고 출전했다고 전하는 마산(지금의 천마산)에서 전쟁할 때 말에게 물을 먹였다는 개천(성내천)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것이라 전해온다.

또 부산 기장군 철마면(鐵馬面)은 옛날 이 지역이 큰 홍수와 해일로 오랫동안 물속에 잠겨 고통을 받던 중 동해용왕의 명을 받은 용마가 물을 다스렸으나 나선 정작 물이 말라 환궁하지 못한 채 햇볕에 굳어져 작은 쇠말이 돼 철마산이라 했고 철마면 명칭은 여기서 유래됐다.

대전 동구 마산동은 이곳의 산이 말의 형상을 닮아 붙여졌고 고양시 일산구 마두동(馬頭洞)은 말머리란 뜻으로 뒷산인 정발산이 말의 모습을 하고 있고 마치 머리를 길게 내밀어 한강의 물을 마시는 형상이라 했다.

충북 보은군 마노면(馬老面)은 조선 때 역마를 먹이던 곳으로 보통원 역마촌이 있었으며, 나라의 중대사를 전하던 파발마가 마을의 상징이었다고 한다.

홍성군 금마면(金馬面)에 얽힌 전설도 재미있다.

고려 말 최영 장군이 타고 다니던 말 이름이 금마였는데 화살보다 늦으면 목을 베겠다고 하여 말을 달린 후 늦었다고 목을 베었으나 나중에 화살이 도착해 애석하게 여겨 금마를 묻었는데 바로 이 금마총에서 유래됐으며 전북 진안군 마령면(馬靈面)은 산의 형상이 말의 두 귀와 흡사해 붙여진 마이산을 마이영봉(馬耳靈峰)이라 한데서 유래했다.

경북 경주시 마동(馬洞)은 원래 용동이라 부르다가 조선에 이르러 마을에 참상이 자주 발생, 마을사람들이 원님에게 고하니 원님이 갇혀있던 용이 천리길을 달리는 말처럼 승천하라는 뜻으로 마을이름을 마동(馬洞)이라 고쳐준 후 지금까지 계속 마동이라 부른다.

경남 고성군 마암면(馬巖面)은 마을에 호랑이가 자주 나타나 피해를 주자 백발노인이 가르쳐 준 방법대로 한 쌍의 돌말(石馬)을 만들고 큰 제사를 지냈는데 그 후 호랑이가 나타나지 않자 이 돌말을 마을의 수호신으로 삼게 되면서 비롯된 지명이다.

읍면 단위 지명 외에도 서울 용마산(龍馬山), 부여 백마강(白馬江), 제주 마라도(馬羅島), 영광 안마(군)도(鞍馬(群)島), 화천 마현천(馬峴川), 일산 백마역(白馬驛)에 이르기까지 사람의 손길과 발길 닿는 곳마다 말과 관련된 이름들이 많아 조상들의 말 사랑이 어떠했는지 짐작이 간다.

(출처KRA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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