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부대책이 본격 추진되면서 지난해 움츠러 들었던 벤처투자가 올 상반기부터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중소기업청은 벤처투자시장의 활력회복을 위해 올해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16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70%이상을 상반기에 집중 출자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벤처투자㈜는 1100억원 규모의 제1차 출자사업을 공고했으며 1~2월중 지원대상 조합을 선정, 상반기중 3000억원(업체당 10~12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모태펀드 사업은 중소·벤처기업에 대해 투자하는 펀드에 대해 정부가 출자금의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이를 통해 민간의 벤처투자를 촉진하고 중소·벤처기업의 유동성 애로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
지난 해 11말 기준으로 벤처투자를 위한 펀드결성은 전년 대비 38.2% 이상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벤처투자도 28.8% 이상 감소했다.
이같은 펀드결성 감소 원인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벤처펀드의 주요 물주역할을 하던 연기금 및 금융기관이 벤처펀드 출자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중기청은 올해에는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연기금 및 금융기관이 벤처펀드 출자를 재개하고 정부의 모태펀드 사업이 조기 집행됨에 따라 벤처펀드 결성이 활발해 지면 벤처투자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벤처캐피탈 업계도 주식시장과 경기침체로 거품이 빠지면서 기업의 옥석이 가려지고 유리한 조건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었다 보고 본격적인 투자확대를 위한 물밑작업에 한창이다.
외국 투자기관도 한국 벤처투자시장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이미 국내 벤처캐피탈과 접촉을 시작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정부는 벤처투자를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하에 현재 80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 운용규모를 2012년까지 1조60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