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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비상출동 ‘빨간불’

공무원 산불현장 늦게 도착 잔불처리만

여주군 관내에 산불이 발생했는데도 관계 공무원들이 불이 다 꺼질 때까지 현장에 도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비상소집대응능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불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완진된 후 잔불처리 과정에서 겨우 현장에 도착했던 담당팀장은 다음 날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소방차 5대 외 개인진화장비를 동원, 진화지휘를 했다고 보고해 허위보고서 작성 의혹까지 일고있다.

12일 여주군과 여주소방서, 의용소방대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17분쯤 여주군 강천면 간매리 산16번지 야산에서 담뱃불에 의한 산불이 발생(추정)해 1시간 가량 활잡 임목을 태우고 1시 25분쯤 완진됐다.

그러나 산불예방 및 진화를 담당하고 있는 산림공원과장은 다음 날 아침 보고서를 받을 때까지 산불발생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산림보호담당 등 9명의 공무원들은 신속한 비상소집이 이뤄지지 않아 완진 이후에야 겨우 현장에 도착해 잔불처리만 하고 돌아갔다.

때문에 군 비상소집 대응능력이 현격하게 상실됐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특히 군 내부보고서에는 발화부터 완진 때까지 현장에 도착하지도 않았던 산림보호담당이 진화지휘를 했던 것으로 기재해 허위보고서 작성 논란까지 일고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A씨는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군 공무원들이 소화장비도 없이 빈손으로 도착한 것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며 “산불조심 강조기간이 아니라고 해서 비상소집대응능력을 상실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금필 산림보호과장은 “겨울 날씨가 추워서 소화장비(등짐펌프)를 활용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비상소집이 늦어져 현장출동이 지연된 것 같은데 앞으로 산불진화 대응능력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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