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진출 국내 기업들이 올해 베트남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보면서도 장기적인 성장잠재력을 감안해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1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베트남 현지 국내 진출기업 400개사를 대상으로 ‘2009년 베트남 경영환경 조사’를 실시한 결과, 베트남 진출 기업들의 93.5%는 ‘앞으로 1~2년 간 베트남내 사업을 늘리거나 현상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축소하겠다’는 기업은 4.5%, ‘제3국으로 이전 또는 철수할 것’이라는 응답은 2.0%에 불과했다.
올 한해 베트남 경기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가 43.9%, ‘경기 상승’을 예상한 경우는 30.7%, ‘경기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25.4%로 나타나 베트남 경기에 대해 불확실한 전망을 나타냈다.
베트남 현지 기업들은 올해 자사기업의 매출액에 대해 ‘지난해에 비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의 39.3%로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28.7%)보다 많았다.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악화될 것’이라는 기업이 41.3%로 ‘호전’을 예상한 업체(33.6%)보다 많았다.
이들 기업들은 중장기적으로 사업 또는 생산거점으로 유망한 지역으로 ‘베트남’(50.3%), ‘캄보디아’(16.8%), ‘미얀마’(8.1%), ‘인도네시아’(7.1%), ‘방글라데시’(6.6%) 등을 꼽았다. 반면 중국과 한국은 각각 1.0%, 1.5%에 그쳤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와 금융위기로 인해 올해 베트남 경제전망이 어두운 것은 사실이지만 베트남은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이다”라며 “베트남시장을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상대적으로 큰 사업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