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쇼핑몰 ‘발렌타인 데이’기념 실속행사
계속되는 불황 속에도 로맨틱한 연인들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여성이 좋아하는 남성에게 초코릿을 주면서 사랑을 고백하는 밸런타인데이가 그 날이다.
밸런타인데이는 원래 그리스도교의 성인 발렌티누스의 축일로, 3세기경 원정하는 병사의 결혼을 금지한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에 반대한 사제 발렌타인이 처형된 270년 2월 14일의 기념일과 이 날부터 새들이 발정을 시작한다고 하는 서양의 속설이 결합한 풍습이라고 알려져 있다.
처음에는 어버이와 자녀가 사랑의 교훈과 감사를 적은 카드를 교환하던 풍습이 20세기에는 남녀가 사랑을 고백하고 선물을 주고받는 날로 변천된다.
올해 밸런타인데이는 경기를 반영해 화려한 장식과 고가의 선물보다는 실속있고 가격이 저렴한 밸런타인데이 선물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는 올해 밸렌타인데이를 겨낭해 알뜰족들을 위한 밸런타이데이 선물과 함께 남성상품 편성을 늘리고 다양한 사은품을 준비하는 등 판매량 촉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GS홈쇼핑, 남성상품 편성 늘리고 명품 경품으로 승부 = GS홈쇼핑은 발렌타인데이를 일주일 앞둔 7일 하루를 ‘발렌타인데이 사랑만들기’ 특집방송으로 꾸민다.
이날 GS홈쇼핑은 발렌타인데이 선물로 알맞은 화장품, 건강식품, 디지털가전 등 남성상품의 편성을 늘리는 한편 상품 별로 가격할인이나 사은품 증정 등의 혜택을 줄 예정이다. 또한 구매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84명에게 루이뷔통 브리프백, 버버리 시계, 발리 지갑, 페라가모 벨트, 아르마니 넥타이 등 남성용 명품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GS홈쇼핑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GS이숍도 11일까지 ‘발렌타인데이 인기선물 베스트’ 기획전을 실시하고 초콜릿, 꽃배달, 남자친구들이 좋아하는 디지털 가전, 낭만적인 데이트를 위한 호텔 식사권 등 다양한 상품을 추천한다.
최상급 초콜릿으로 만든 ‘호텔 리츠칼튼 수제 초콜릿’은 1만7550원, 초콜릿과 쿠키, 홍차티백, 미니 꽃다발 등이 들어있는 ‘발렌타인데이 햄퍼 바스킷’은 4만9000원,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릿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최초로 시작한 일본 초콜릿 브랜드인 ‘메리스 초콜릿’의 ‘에스칼레이션 6’는 1만6900원에 판매된다.
불황 속 선물을 사는 것이 부담스러운 알뜰족을 위해 직접 초콜릿을 만들 수 있도록 각종 초콜릿 재료와 모양틀, 포장재 등도 준비된다. 초콜릿 기본재료인 ‘바인리히 커버춰 초콜릿 200g’은 4990원, 광택 있는 예쁜 초콜릿 모양을 만들어주는 다양한 모양의 몰드는 3600원부터, 선물용 포장 박스는 2000원부터 있다.
발렌타인데이의 낭만적인 데이트를 위한 호텔 식사권도 판매한다. ‘비즈바즈 커플 주말 점심 식사권’은 8만7000원,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브래서리 뷔페 저녁’은 4만8000원, ‘잠실 롯데호텔 라세느 런치 뷔페’는 5만5000원, 그랜드 힐튼 호텔 테마가 있는 점심 뷔페’는 4만7000원 등이다.
◆롯데홈쇼핑, 경기상황에 맞춘 최저가 상품으로 승부 = 롯데홈쇼핑 인터넷쇼핑몰 롯데아이몰닷컴은 밸런타인데이를 알뜰하게 보내고 싶어하는 고객들을 위한 밸런타인데이 초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20대 남성고객에게 인기인 남성의류브랜드 ‘지이크’는 최고 84% 할인해 롯데아이몰닷컴 단독 최저가로 판매한다. 기존 정상가 40~60만원대 남성정장 한 벌을 8~1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것.
남성 향수도 최고 48% 할인해 판매한다. ‘불가리 블루 옴므(3만1000원)’, ‘랄프로렌 폴로스포츠(2만8500원)’, ‘엠포리오 아르마니 다이아몬드 맨(4만원)’ 등이 대표 상품이다.
100년 역사의 ‘호텔 리츠칼튼’ 수제 초콜릿은 10개, 25개 구성을 각 1만9500원, 3만95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영화 해리포터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캔디 젤리벨리’는 밸런타인 특별 구성으로 20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종합세트로 만들어 판매한다.
특히 올 밸런타인데이는 불황 속 선물을 사는 것이 부담스러운 알뜰족을 위한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DIY’ 기획전이 한창이다. 저렴한 가격대의 각종 홈베이킹 제품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고 있어 집에서 견과류와 건포도 등을 넣은 나만의 건강 초콜릿을 만들어 선물할 수 있다.
실리콘 재질의 익살스러운 느낌의 ‘실리콘 맨 몰드’는 1만원대, 하트, 물방울 무늬 등 다양한 디자인의 초콜릿 유산지는 2000원대에 판매한다. 초콜릿 외에도 케익과 쿠키를 직접 만들 수 있는 빵틀과 쿠키틀 등 제빵 조리기구도 판매한다.
또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사이버 머니를 지급하는 이색 사랑고백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롯데아이몰닷컴 박장애 상품기획자는 “올해는 포장지만 화려한 초콜릿과 값비싼 꽃 배달 서비스 보다는 알뜰 초콜릿 세트나 저렴하게 집에서 만들어 선물할 수 있는 DIY제품의 구입문의가 전년 보다 20%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