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은 고도 비만과 근육 이완 등으로 잠자는 동안 숨 쉬는 통로가 완전히 막혀 호흡장애를 일으켜 10초 이상 숨이 일시 멎는 반복증상을 말하며 야간 수면 7시간 이상 중 무호흡 상태가 10초 이상에 30회가 넘을 경우 수면무호흡증이라 일컫고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인후두 부위가 좁은 비만을 가진 남녀노소 누구에게서나 있을 수 있는 질환으로 깊이 잠들지 못한데서 오는 체력저하와 기억력 감퇴 등 증상을 불러오고 심각할 경우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함께 치료에 나서야 한다.
중년 성인 4~5%가 앓고 있으나 대부분 모르고 지내고 있고 30~35세 남자 20%, 여자 5%에서 나타나고 나이가 들수록 높아져 60세 남자 60%, 여자 40%가 겪고 있는 실정이며 소아비만이 많아지며 어린이 수면무호흡증 양산이 우려되고 있다. 코골이의 5~10%가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다.
◇수면무호흡증 원인
수면무호흡증은 비만으로 목이 굵고 짧은 체형의 남성에게서 증상이 많이 일어난다. 이는 정상인에 비해 비만으로 목젓 또는 편도의 비대나 인두벽의 비후로 인후두 부위가 좁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체질량자수와 목둘레, 허리둘레 등의 비만지수가 수면무호흡 위험도 평가 예측인자로 활용된다.
또 뚱뚱하고 코고는 소아에게도 소면무호흡증이 많다. 상기도 폐색은 수면무호흡증의 가장 큰 원인이다.
비만이 수면무호흡증과 상관관계가 높지만 최근들어 남성위주였던 증상이 여성에게도 흔히 발생하며 비만하지 않은 사람에게서도 나타나 비만정도와 성별이 수면무호흡증의 절대요인이라고는 볼 수 없게 됐다.
◇고혈압·뇌졸중 등 성인병 원인
코골이만 있을 때는 환자에게 별다른 육체적 문제가 없지만 타인과의 집단생활시 잠시간대 따돌림을 겪어 소극적인 인간관계로 비화돼 성격이 내성적이거나 소극적으로 바뀌기 쉽고 심한 코골이는 결혼생활까지 원만하게 하지 못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코골이와 동반된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이들 정도가 더욱 심화된다.
또 우울증 빈도도 정상인 보다 높고 숙면을 하지 못한데서 오는 집중력 약화, 피곤 등으로 인해 산업재해, 교통사고 등 사고 위험성도 높아진다. 수면무호흡증은 고혈압, 심부정맥,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간기능 이상 등 성인병을 불러오며 소아의 경우 심장장애, 학습장애, 야뇨증, 구강호흡으로 인한 얼굴의 변형, 치아발달 이상 등 장애를 일으키며 방치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남성 발기부전 빈도 높여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60%정도가 발기부전을 호소해 정상 수면자의 30%보다 휠씬 높아 건강한 부부생활에도 좋지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무호흡증이 성기능에 영향을 주는 것은 저산소증과 고이산화탄소증의 반복으로 자율신경계가 과도하게 자극돼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방해되기 때문이며 숙면 방해로 인한 피로감으로 성적 관심 저하, 자신감 부족과 같은 정신적 요인이 발기부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당뇨병 환자 위험
수면무호흡증은 성인병인 당뇨병을 악화시킨다. 일반인의 경우 4% 정도가 수면무호흡증 현상을 일으키는데 비해 당뇨병 환자는 이보다 휠씬 높아 36%나 된다는 보고가 있다.
이는 당뇨병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수면무호흡증에 노출정도가 높고 고혈압 등 또다른 성인병과 연결 몸건강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기억력 저하 불러
수면무호흡증은 기억을 저장하는 뇌 부위인 유두소체를 축소시켜 기억력을 감퇴시킨다는 보고가 있다. 유두소체가 작아져 있다는 것은 수면 중 호흡이 중단되면서 뇌에 산소공급이 반복적으로 줄어들어 뇌세포 상당수가 손실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수면무호흡증 치료
수면무호흡증은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병으로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치료법은 체중조절, 수면호흡 장애를 유발하는 술과 약물 복용을 피하고 올바른 수면 자세 등이 요구된다. 수면무호흡증을 가진 비만자는 체중조절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체중조절은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 체중조절과 함께 여타 방법의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면 전에 지속적으로 숨길에 압력을 가하는 것이다. 이는 수면 전에 마스크를 코 또는 입과 코를 막고 양압호흡기 튜브를 연결해 기도를 열리게 압력을 가하고 조직 긴장을 유지시키는 방법이다.
수술적 치료는 숨길의 해부학적 이상을 교정해 숨길을 넓혀주는 것이다. 해부학적 치료부위는 코, 목젖 주위, 혀뿌리 등이다. 환자에게는 편도-아데노이드 절제술을 하고 코막힘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비중격 만곡증이나 비용(코 물혹) 등을 수술 치료한다. 또 연구개(硬口蓋)에 3개의 작은 임플란트를 삽입하여 연구개의 떨림을 방지해 코골이 및 무호흡을 개선시켜 준다. 이 수술은 입원할 필요 없이 외래에서 단 몇 분 동안의 아주 간단한 시술로 이뤄진다.
최근에는 한 가지 치료법으로 치료 성적이 충분치 않은 경우 수술과 구강내 장치, 수술과 지속성 비강기도 양압호흡기를 동시에 활용하는 것이다. 치료 후 수면다원검사(잠 자는 동안 신체 여러활동을 측정하는 것으로 수면뇌파, 안구운동, 근육 활동성, 심장박동, 호흡 등 측정)를 통해치료성적을 확인한 후 무호흡이 남아 있는 경우 다른 치료를 병행해야하기 때문에 수면다윈검사는 반드시 하는 것이 좋다.
김동영 교수는 “수면무호흡은 고혈압, 심장질환, 뇌졸중, 당뇨병, 발기부전 등 성인병과도 유관해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되며 숙면 방해로 인한 주간 졸리움으로 업무처리 능력 감퇴·상실, 안전사고 등이 야기될 수 있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도움말: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동영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