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이후 계속된 가뭄으로 올해 영농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10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겨울 가뭄으로 인해 지역별 가뭄지수가 평년의 2배에 달하고 전국 저수율이 58%로 떨어져 전년 89%, 평년 83%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의 3개월(2~4월) 강수전망도 평년 100~298㎜보다 적고 건조한 날이 많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다행히 지난 1월 하순 전국에 내린 눈과 비가 마늘과 양파, 보리 등 월동작물에는 단비로 작용해 농작물 피해를 줄였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본청과 각 도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가뭄극복대책상황실 170개소를 설치·운영, 피해상황의 신고 접수 및 보고를 통해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장기 가뭄으로 벼 이앙이 불가능한 지역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 메밀과 기장, 조 등 대파작물 종자를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농가에 스프링클러, 양수기 등 가뭄대책 장비를 확보토록 하고 전국 시군농업기술센터의 156개 순회수리팀을 적극 활용해 장비 정비작업을 철저히 하도록 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밭작물은 가뭄시 스프링클러를 이용해 관수하고 저수율 부족 지역 등은 논물가두기를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며 “가뭄에 대비해 농진청은 2월까지 실시되는 농업특성화기술교육에서 가뭄 대비 농법을 전파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