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기중앙회, 도내 中企현장방문 간담회

“중소기업 유동성 자금공급을 위해 정부가 많은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실제 중소기업들의 피부에 와닿은 정책은 별로 없습니다.”

㈜태안산업 최철영 전무이사는 19일 시화공단 내 ㈜에이알에서 열린 경기지역 중소기업 현장방문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실질적인 중소기업 지원책 마련을 주문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가 주최한 이날 간담회에는 중기중앙회 국종열 부회장과 김진기 경기지역회장, 박동하 경기지역본부장 등이 참여, 10여개 중소기업 업체들이 말하는 현장 애로사항과 정부정책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백양씨엠피 이정한 대표는 금융기관들이 실질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최근 정부가 기업들에게 많은 자금을 융자해 주고 있지만 보증지원 및 금융기관에서는 재정상태가 탄탄한 기업들에게만 손을 내밀고 있다”면서 “실제로 재정이 탄탄한 기업들은 단기자금 부족 등 비상시를 대비해 대출을 받아 적금에 가입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특히 ‘매출액 대비’ 자금을 융자해 주고 있는데, 대다수 중소기업들은 실물경기 침체로 인해 매출액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황”이라며 “재무제표 및 매출액에 상관없이 자금을 융자해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세광공업 김수일 대표는 정부의 장기적 정책시행 필요성에 대해 주장했다.

김 대표는 “어렵다고 호소하는 기업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정부가 최근 많은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이러한 혜택도 한시적일 뿐 정권이 바뀌면 정부 정책·대책들은 어느새 사라지거나 변한다”며 “실질적인 혜택이 기업들에게 충분히 돌아갈 수 있도록 장기적인 정책시행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중소기업들은 하도·하청업체에 대한 대기업의 일방적 구매단가 결정과 장기어음 남발 문제, 매출액·사업성 등 구분한 중소기업 금융지원 등의 의견도 제시했다.

중기중앙회 국종열 부회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소중히 여겨 정부에 적극 건의하는 등 중소기업 애로해결과 발전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