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T&G가 팀 창단 31주년을 맞은 서울 삼성의 잔치집에 찬물을 끼얹으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KT&G는 2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동부프로미 2008~2009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작성한 마퀸 챈들러(22점·13리바운드)와 주희정(22점·8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93-85로 완파했다.
이로써 시즌 22승21패가 된 KT&G는 창원 LG와 공동 5위를 유지했다.
1쿼터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압박한 KT&G는 6-4에서 워너가 3점포를 림에 꽂아 넣은데 이어 양희종과 챈들러, 황진원이 잇따라 미들슛을 성공시켜 쿼터 4분46초만에 15-4로 점수차를 벌렸다.
KT&G는 이후 삼성 외국인선수 레더와 헤인즈에게 골밑을 유린당하는 등 연속 16점을 내줘 15-16으로 역전당했으나 쿼터 종료 직전 챈들러와 워너가 5점을 합작, 20-16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2쿼터에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KT&G는 워너와 주희정의 미들슛으로 포문을 연 뒤 양희종과 주희정이 번갈아 3점슛을 성공시켜 쿼터 3분44초만에 30-17 13점차로 달아났고, 삼성이 강혁의 3점슛과 레더의 골밑 돌파를 앞세워 추격전을 펼치자 이현호와 챈들러의 외곽포로 응수하며 전반을 46-35 11점차로 마쳤다.
KT&G는 3쿼터에서도 주희정과 챈들러의 외곽슛을 앞세워 10여점차 리드를 유지했고, 쿼터 중반 챈들러의 골밑 돌파와 감도 높은 미들슛으로 64-47 17점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KT&G는 3쿼터 막판 상대 차재영과 레더에게 연속 자유투를 허용, 한때 67-56까지 추격당했으나 마지막 4쿼터에서 용병 듀오 챈들러와 워너의 외곽슛과 골밑슛이 폭발하며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겨 놓고 79-68로 점수차를 재차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