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6명이 정부의 일자리 나누기 일환으로 공기업 대졸초임을 삭감하는 방안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구직자 101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8%가 공기업 대졸초임 삭감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60.4%가 ‘그만큼 일자리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민간기업과의 임금격차를 줄일 수 있기 때문’(33.8%), ‘공기업 취업경쟁률이 조금이라도 낮아질 것 같아서’(20.9%), ‘고급인력의 공공부문 편중을 막을 수 있기 때문’(17.5%)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일자리 창출에 대한 실효성을 묻는 질문에서 ‘일시적인 실효로 그칠 것’(69.3%), ‘전혀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것’(20.9%) 등 무려 90.2%가 부정적으로 응답해 일자리 창출이 장기적 대책이 될 수 없음을 시사했다.
실제 대졸초임을 삭감하는 방안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에서도 ‘일자리 창출에 대한 장기적 대책이 아닌 일시적 조치라고 생각되서’가 71.4%로 1위를 차지했다.
정부의 이같은 정책의 개선책으로는 ‘임금삭감과 일자리 창출과의 연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45.9%), ‘임금삭감 방안을 기존 직원에게도 확대 적용’(40.8%)을 꼽았다.
또 이번 대졸초임 삭감이 공기업 지원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구직자의 71.3%가 ‘지원율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공기업으로의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 4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8.5%는 대졸초임 삭감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공기업에 계속 지원하겠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