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월미모노레일 건설공사의 잦은 설계변경으로 부실공사가 우려된다는 본보의 기사(2월23일자 12면)와 관련, 책임감리단이 교각과 상판의 연결부분을 당초 설계대로 용접이 아닌 볼팅으로 시공할 것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감리단에 따르면 시공사인 한신공영이 지난 1월 5일 용접으로 시공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는 공문을 접수, 같은달 12일 월미도 문화의 거리 중간에 닻 조형물이 있는 교각과 상판 연결부분에 대해 용접시공을 시험했으나 언론이 부실시공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당초 설계안대로 시공할 것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감리단은 또 시공사측이 요구한 용접시공에 대해 여러 차례 보완지시를 내렸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감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은 “현재 용접으로 시험했던 부분을 다시 볼팅으로 작업할 경우 많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자질의 강도도 현저히 떨어져 사용할 수 없어 또다시 부실 시공할 것이 염려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지금까지 시공사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여러 차례 설계변경을 거쳐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완공될 경우 부실공사로 낙인될 것이 뻔한 상태로 지금이라도 공사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월미모노레일 공사는 지금까지 언론을 통해 시공사의 잦은 설계변경과 감리단의 관리능력 부재 등으로 안전성 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등 부실공사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어 공사 중단이라는 특단의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