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으로 빚을 지고 사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직장인 2080명을 대상으로 현재 빚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5%가 ‘있다’고 답했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극심한 불황으로 빚이 더 증가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44.8%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불황 이전과 비교했을 경우 ‘10~20% 미만’(30.2%) 증가했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빚을 지게된 이유로는 29.5%가 ‘주택마련을 위해’라고 응답해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학자금 대출’(22.5%), ‘계획없는 소비’(21.4%),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19.3%) 등이 있었다.
빚은 1인당 평균 2494만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00~1999만원’(19.5%), ‘2000~2999만원’(10.4%)의 빚을 진 직장인들이 가장 많았으며 심지어 ‘1억 이상’도 6.2%에 달했다.
빚의 종류는 ‘신용대출’(54.4%)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주택담보’(21.5%), ‘가족, 지인에게 갚을 빚’(16.2%), ‘현금서비스(돌려 막기)’(14.4%), ‘카드 연체’(14.2%) 등이 있었다.
빚이 생활에 미친 영향으로는 ‘짜증, 우울증이 늘었다’라는 응답이 59.5%(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신감, 의욕 상실’(44.9%), ‘로또 당첨 등 사행성심리 발생’(42.6%), ‘업무 집중도 하락’(33.3%), ‘두통, 소화불량 등 질병 발생’(27.9%), ‘사회에 대한 불신 증가’(26.7%)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