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5%이상 폭등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 진입하고 코스피지수도 1100선을 회복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0.5원 폭락한 147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뉴욕 증시 급등과 역외시장 환율 하락세를 반영하며 24.5원 급락한 1485.0원에 거래를 시작한 후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물이 폭주하면서 1465.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오후 들어 1490.0원 선으로 상승하기도 했지만 장후반 매도세로 인해 1470.0원으로 돌아섰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주식시장이 3.2%에 달하는 급등세를 보이고 외국 투자자들이 지난 1월 이후 규모가 가장 큰 54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한 것이 환율 폭락의 주 요인”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은행권이 증시가 급등하자 달러 매도에 나서고 역외 및 수출업체의 매물도 꾸준히 나온 것이 환율 하락에 가속도를 붙였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전날보다 35.31(3.2%)포인트 오른 1127.51로 장을 마치면서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지수가 종가기준 1100선 위로 올라간 것은 지난달 19일(1107.10) 이후 20여일 만이다.
지수는 미 증시 폭등 소식에 30.71포인트 상승한 1122.91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매수와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상승폭을 더 키웠다.
이날 개인은 6546억원 순매도 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42억원, 1488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도 7.77포인트(2.06%) 상승한 385.6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