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장 10명 중 7명이 국내보다는 해외취업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잡코리아의 유학 전문 오픈마켓 유학몬이 신입 구직자 1487명을 대상으로 ‘해외취업 선호도’에 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들 중 75.9%가 ‘기회만 된다면 해외취업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전공별로는 어문·인문계열이 83.3%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사회과학계열 77.5%, 예체능계열 76.8%, 이공학계열 76.2%, 상경·경상계열 74.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또 올 해외 취업을 선호한다고 답한 1129명 중 실제 올해 해외취업을 위해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구직자는 38.9%로 10명 중 4명 정도나 됐다.
특히 최근 미국 경제 위기로 미국 취업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도 해외취업을 원하는 국가로는 미국이 32.1%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호주(23.7%), 일본(16.2%)도 비교적 높았다.
해외취업을 하고 싶은 직종으로는 IT정보통신직이 21.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비스직(호텔·항공·관광 관련) 16.0%, 사무·관리직 12.5%, 전문·특수직 11.4%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취업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해외에서 전문기술 및 업무능력을 키우기 위해’라는 응답이 30.5%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국내기업 보다 복지 및 근무환경이 우수해서(14.4%), 국내에서는 더 이상 취업전망이 없기 때문(11.1%), 국내보다 높은 연봉 수준(9.1%) 등의 응답도 있어 어두운 국내 취업시장 상황을 가늠케 했다.
유학몬 박현희 차장은 “해외취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가장 큰 해외 취업시장이었던 미국 경기가 나빠지면서 캐나다, 호주 등 여러 나라에서 외국인 고용 숫자를 줄이고 있는 실정”이라며 “하지만 탄탄한 외국어 실력과 전문 기술력이 바탕이 된다면 해외취업에 날개를 다는 일도 그리 먼 일은 아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