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임 20% 삭감-기존 직원 임금 동결’ 등으로 가닥을 잡은 금융권 노사가 18일 올해 첫 임금 협상에 착수한다.
한국노총 산하 금융산업노조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첫 산별중앙교섭회의를 연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최근 사용자측이 ‘일자리 나누기’ 차원에서 광범위한 임금 삭감을 추진하자 작년보다 2개월 가량 앞당겨 임금 협상을 위한 산별교섭을 시작키로 했다.
이날 산별교섭에는 신동규 은행연합회장과 양병민 금융노조 위원장 외에 33개 기관 노사대표자들도 참석한다.
노사 양측은 우선 대졸 초임 20% 삭감과 기존 직원 임금 동결 방침에는 어느 정도 합의점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측은 기존 직원들의 경제위기에 따른 고통분담 동참 방법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기존 직원들에 대해 연차 휴가 사용을 촉진하는 등 각 기관 형편에 따라 예산 절감 방안을 마련할 것을 노조측에 제안한 상태다.
금융노조는 아직 기존 직원에 대한 경비 절감 방안을 마련하지 못했으며 대표자 회의와 중앙위원 회의를 통해 18일 오전까지 최종 입장을 마련키로 했다.
그러나 금융노조 측이 경제위기로 인한 고통 분담에 공감한다는 의지를 보여 18일 산별교섭 과정에서 조기 타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