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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치기범 붙잡은 용감한 군인형제

WBC 중계 중 자신 가방 절도범 추격끝 검거
수기사 유상열·재열 형제 활약 알려져 화제

 


WBC야구 결승전 경기 중계가 한창이던 24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모두가 TV앞에 모여 앉아 중계방송에 몰입하고있는 틈을 노려 자신의 가방을 들고 도주하는 절도범을 끝까지 추격해 잡아낸 군인형제의 미담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있다.

직계가족 동반 복무제도를 신청하여 형이 근무하고있는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이하 수기사)에 지원해 같은 중대에서 지난 4월부터 함께 근무해온 형 상열(24)군이 이날 전역을 하게되자 함께 휴가를 나오게 된 동생 재열(22)상병.

이들은 서울역 대합실에서 부모님이 계시는 동대구행 열차 출발시간을 기다리며 빈의자에 가방을 올려놓고 TV를 시청하고있었다.

한·일전 박빙의 승부에서 눈을 떼지못하고 있을때 누군가가 주위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레 다가와 그들의 가방을 들고 황급히 도망치는 것을 목격한 상열 병장.

상열군은 그를 추격하기 시작했고 동생 재열군도 뒤따랐다.오래걸리지 않아 형이 그의 목덜미를 잡아채자 절도범은 가방을 내팽게치고 도망치려했다.

그때, 뒤따르던 동생이 그를 잡았고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달려온 서울역 철도공안사무소에 절도용의자를 인계하고 간단한 조사를 받았다. 조사과정에서 용의자가 훔친것으로 추정되는 디지털카메라와 통장, 지갑등 다양한 물품들이 그의 몸에서 쏟아져 나왔다. 이중에서 디카는 마침 분실신고를 하러온 한 여성에게 현장에서 되돌려주었다.

공안 관계자들은 검거된 50대 초반의 이 용의자가 역내 설치된 CCTV에서 자주 식별된 적이있는 미심쩍은 인물이라며 각종 절도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여죄를 추가 조사하기로했다.

두 형제의 미담을 부대에 알린 서울역 철도공안사무소에서 근무하는 고달문씨는 “작년에 아들이 군에서 전역했다 아들같은 두 형제가 위험을 무릅쓰고 착한일을 함으로써 더 많은 피해를 예방할수있었다”고 고마워했다.

“형이 소리치며 달려가길래 자기도 모르게 무작정 뛰었다”는 유재열상병(22)은 “용의자를 잡아서 가방도 되찾고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물품들을 되돌려 줄수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부대는 두 형제가 서로 의지하며 모범적인 군생활을 해왔다며 휴가에서 복귀하는 대로 표창을 수여하고 격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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