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철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과천과 분당 등 기존 인기지역 전세시장은 여전히 세입수요가 이어지며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교통 및 편의시설이 우수해 수요층의 선호도가 워낙 높은데다 연초 저가매물을 중심으로 빠르게 소진되면서 매물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29일 스피드뱅크가 지난 주(22일~28일) 수도권 전세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신도시 0.08%, 경기 0.02%, 인천 -0.07%를 각각 나타냈다. 대부분 지역이 전 주와 비슷한 변동률을 보였으나 보합세를 보였던 인천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도시는 산본과 분당이 각 0.23%, 0.17% 상승했다. 산본은 올 들어 처음으로 올랐고 분당의 경우 5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산본은 서울과의 접근성으로 중소형 위주로 젊은 수요층의 선호도 높아 전세거래가 크게 늘면서 오름세를 기록했다. 산본동 솔거대림 112㎡(34평형)가 1천만원 오른 1억7천만~1억8천만원 선을 보였다.
분당은 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잠잠해졌지만 소형위주로는 여전히 움직임이 있어 저가 매물은 거래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이 밖에 경기지역은 과천(0.65%), 하남(0.26%)이 오른 반면 파주(-0.39%), 안산(-0.27%), 구리(-0.23%), 성남(-0.18%)은 내림세를 기록했다.
파주는 전주(-0.77%)에 이어 2주 연속 전세 하락폭이 가장 큰 지역으로 집계됐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리서치팀장은 “지난 주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과천은 거래량은 많지 않지만 학군과 주거 환경이 좋아 수요가 꾸준해 호가가 상승한데 반해 안산의 경우 인근에 위치한 신길지구와 시흥 능곡지구 입주로 인해 이주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물량이 늘어나자 내림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