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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선물 ‘꿩대신 닭’

치솟는 급값 ‘반지’ 부담… 상품권·유아용품 대체
귀금속 매장 매출↓돌복 매출↑

지난 3월 둘째 아이 돌 잔치를 치룬 주부 최모(32·수원 우만동)씨가 지인들로부터 받은 돌 축하선물은 현금이나 10만원 상당의 상품권, 유아복 및 유아용품 등이 주를 이뤘다.

돌잔치 선물의 대표격인 돌반지는 5개에 불과, 이도 반돈짜리 돌반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최 씨는 “3년 전 첫째 아이 돌잔치 때 10개 이상의 돌반지를 받았던 것과는 비교된다”면서 “최근 치솟은 금값으로 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상품권이나 유아용품 등으로 대체해 선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금값이 해를 거듭할수록 상승세를 지속, 돌잔치 선물문화가 바뀌면서 귀금속 판매점과 유아용품 판매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금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돌 선물로 금반지 대신 가격부담이 적고 실용적인 현금이나 상품권, 유아용품 등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금시세닷컴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순금 1돈(3.75g) 가격은 16만9천95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1천330원 대비 40% 상승했다.

또 1월 초 15만8천950원 보다 1만1천원 상승하는 등 올 들어 7% 가량 올랐다.

이같이 치솟은 금값으로 실제 AK플라자 수원점 5층 귀금속매장 V 업체의 경우, 순 소득이 3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V 귀금속 판매점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전체 영업이익 변동은 거의 없지만 금 관련 제품 판매 수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순 소득이 줄었다”면서 “특히 금반지를 찾는 고객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고 토로했다.

반면 같은 층 유아용품 매장은 1월~3월 돌복세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만~10원대의 경우 15%, 10~15만원대는 7~8% 상승했다.

특히 시중 금은방 및 귀금속업체는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백화점이나 대형매장 내 업체들보다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수원 인계동 소재 I보석 이해원(50) 씨는 “올해도 전년동기 대비 절반 가까운 매출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16년간 귀금속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매출도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고 울상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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