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가 1년 남은 이주열 부총재보가 8일 한국은행 부총재로 임명되면서 한은 내 그 이하 직급에 대한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때 한은 출신 박재환 한국주택금융공사 부사장이 적임자로 거론되는 등 ‘외부인사 영입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가장 입사년도가 늦은 이 부총재보가 승진하면서 모처럼 세대교체가 이뤄진데다 인사 적체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내부 승진에 따른 대폭적 후속 인사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8일 한은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는 ‘세대교체’라는 성격이 뚜렷히 존재하고 있다.
이 부총재는 1952년생으로 직전의 이승일 전 부총재보다 7살 적고 정책 파트너인 정부 차관급,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과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과도 연령대가 크게 나지 않는다.
특히 이 부총재 승진은 조만간 부총재보에 대한 후속 인사도 예고하고 있다.
윤한근 부총재보와 김병화 부총재보가 오는 25일 임기를 마치는데, 이들은 이 총재보다 다들 2~4년 입행선배임을 감안하면 연임이 힘들어 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부총재보는 3자리가 공석이 된다.
차기 부총재보로는 이주열 부총재와 입행 동기인 안병찬 국제국장, 김재천 조사국장, 장병화 정책기획국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부총재보 인사가 이뤄지면 실·국장 이하 인사도 대대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이주열 부총재보가 부총재로 올라가면서 당초 예상보다 추가 인사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쇄이동이 적지않게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