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재보선 이후 급부상한 신당론이 지난달 28일 신주류측의 신당추진 공식선언 후 일주일도 안돼 민주당의 대세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리모델링'을 주장하며 신당 추진에 떨떠름해하던 신주류 당권파가 `신당 불가피'쪽으로 선회한 데 이어 신당 결사반대를 외쳤던 구주류 중진들까지 `통합신당'에 참여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신당의 깃발을 들고 나선 신주류 강경파와 개혁당은 정국 흐름을 단시일내 장악하고 앞으로 신당 추진과정에서 확고한 위상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기남 의원 등 신당 추진파는 당초 합류 의원을 50-70명으로 예상했으나 현 추세라면 당소속(101명) 의원들이 대부분 합류할 것으로 보여 초과달성한 셈이다.
이에 비해 뒤늦게 신당 합류의사를 밝히고 나선 구주류측은 당분간 신당 추진의 종속변수로 남아있을 개연성이 높아졌다.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개입은 안했다 하더라도 `노심(盧心)'의 작용을 읽고 있는 구주류측으로선 `기득권 포기' 조건을 받아들인 만큼 일단 끌려갈 수밖에 없거나 그런 모양을 `연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주류의 신당추진 집단합류가 `대세 순응'이 아니라 분당으로 가기 위한 수순밟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 상황에서 신당을 명시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반개혁'의 낙인이 찍힐 가능성이 있으므로 일단 신당호에 편승하되, 그안에서 또 다른 노선.명분투쟁을 벌여 나가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지난 대선과정에서부터 비롯된 민주당내 계파간 갈등과 그 근본원인들로 볼 때 신.구주류가 이탈자나 낙오자없이 전부 `한지붕' 아래 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지역구도를 깨는 것외에도 당 체제와 운영, 인물충원 등에서 과거 한민당과 공화당에 연원을 둔 기존 정당구조와 체제.운영을 완전히 탈피해 새로운 `차세대' 정당을 지향하는 신주류 강경파의 입장에선 구주류의 대거합류가 도리어 부담스러울 수 있다.
구주류 역시 신주류의 신당이 전국정당화라는 기치외에 `3김이후의 새로운 정치세력 창출'이라는 세대교체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안전장치없이 섣불리 같이 갈 경우 자신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제사에 동참하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고 내심 우려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는 신당추진 과정에서 신.구주류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결국 어느 한쪽의 핵심 세력이 하선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관건은 누가 국민여론의 대세를 확보하느냐이다.
`노심'을 등에 업은 신주류측과 `호남민심'을 내세운 구주류측이 향후 대북송금사건 특검수사와 남북관계 등 나라 안팎의 각종 정국변수속에서 어느 쪽이 여론의 지지를 얻느냐에 따라 명실상부한 여권 신당이 창출될 것인지, 분당으로 갈 것인지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추진위 구성 내용 자체가 개혁신당론과 통합신당론으로 갈려 있는 신당논의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기 때문에 실제 구성까지엔 진통에 진통을 거듭할 전망이다.
신주류 핵심에선 이달내 당내에 신당추진위를 구성하고 창당 주체를 결정한 뒤 당밖의 다른 신당 참여세력도 포함하는 창당준비위원회를 만들어 오는 7월이나 늦어도 8월께 신당을 창당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어 11월 전국적인 지구당 창당 완료→내년 1월 의원후보 경선 등록→3월초 의원후보 선출 등 창당후 총선준비 시나리오까지 이미 제시됐다.
그러나 첫 관문인 신당추진위원회 구성과 관련, 추진위원장과 위원 구성비율, 추진위의 권한과 기능 등을 놓고 신.구주류간 치열한 샅바싸움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