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천 튤립축제가 지난 1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3회째 맞은 신생 축제지만 무려 32만여명이 다녀가 행사기간 내내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수원시 권선구청은 수원천 세류대교~매교 사거리까지 3.2km 구간에 노랑 유채꽃과 튤립, 계절초화 등 35만본의 꽃을 심어 꽃길을 조성했다.
또 동심을 자극하는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 등 토피어리, 착시화단, 바람개비, 솟대 등 테마 화단을 조성해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특히 메인무대가 설치된 세류대교 옆은 시 승격 60주년 및 수원천 튤립 축제 기념 돛단배 26척을 설치,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번 축제는 ‘눈’만 즐겁게 해주는 축제가 아니었다.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중소기업 홍보 부스와 농수산물직거래 장터, 재래시장 등이 참가해 판매 매출을 올렸으며 이에 따른 홍보 효과도 톡톡히 봤다.
다양한 문화공연도 마련됐다. 축제 첫날인 17일 개막식에는 한국 전통의 미를 느낄 수 있는 공연과 클래식 공연 등이 열렸고, 축제 다음날은 튤립 어울마당이 열려 주민자치센터 동아리 회원들간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축제 마지막날에는 구 11개 각 동의 대표들이 참가해 각 동의 명예를 건 치열한 무대를 선보였으며, 주민들의 응원 열기 또한 뜨거웠다.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준비된 열린 무대와 시민들이 바로 앞에서 공연을 즐기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올해 3돌째 맞은 신생 축제인 수원천 튤립축제. 앞으로 더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해 수원시를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봄축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이를 위해서는 행사를 주최하는 수원시가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관광 기획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튤립축제를 지역의 대표적 축제로 육성하기 위한 시민 참여 의식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