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지역 집값이 올 들어 매수문의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연초 대비 경기지역 내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과천의 오름세는 지난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것과는 달리 서울 강남권 상승세에 편승하고 아파트값 바닥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강남권 상승세가 주로 재건축 단지에 편중돼 있는데 반해 과천은 일반아파트마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3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과천 집값이 연초대비 변동률 3.67%를 보이며 경기지역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 및 수도권을 통틀어 강동구 7.3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며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 연초대비 변동률은 2.44%로 서울, 수도권 내 최고치다.
과천의 두드러진 상승세는 지난 2년여 동안 호가 부담, 고금리,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로 매수약세가 이어지면서 꾸준히 시세가 하락한 것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낮아진 점도 과천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높아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매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부동산업계 측은 풀이했다.
과천 3.3㎡당 시세도 최고 시점인 2006년 겨울 4천만원 수준까지 육박했지만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무려 1천만원 이상 하락하며 현재는 2천800만원대를 보이고 있다.
또 과천 내 개별단지도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가릴 것 없이 골고루 상승세를 나타내는 추세다.
재건축인 원문동 주공2단지 59㎡(18평형)의 경우 연초보다 무려 1억5천만원 상승한 7억9천만~8억4천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일반아파트 원문동 래미안슈르 142㎡(43평형)는 11억~14억원 선으로 1억원 올랐다. 중앙동 주공10단지 89㎡(27평형)의 경우 7천만원 상승한 7억5천만~7억9천만원 선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