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 구입시 취·등록세를 50% 감면해 주는 내용의 지방세 감면 조례 개정안의 시행으로 경기지역 미분양 아파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일반 주택 취·등록세는 농어촌특별세와 지방교육세를 포함, 취득 금액의 2.7%가 부과되지만 감면 대상 매분양 아파트는 1.15%로 낮아져 전용면적 99㎡인 미분양 아파트를 2억4천만원에 취득할 경우 총 세액은 648만원에서 276만원으로 372만원 줄어들게 된다.
26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010년 6월 30일까지 잔금을 납부하고 등기를 할 경우 취·등록세가 50% 감면되는 혜택을 누릴 경기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64개 단지 총 2만4천900여 가구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단지들로는 한화건설의 고양 가좌동 ‘한화꿈에그린’으로 공급면적 87㎡~191㎡, 총 545가구로 돼 있으며 입주는 2010년 3월 예정이다.
월드건설이 김포 고촌면 신곡리에 공급하는 ‘월드메르디앙’도 관심이 집중된다. 공급면적 126~183㎡, 총 560가구로 입주가 2010년 1월 예정인 월드메르디앙은 김포 신곡지구와 접해 있고 지하철9호선 김포공항역과 한강신도시를 잇는 김포경전철이 2012년 개통 예정이다.
수원 팔달구 인계동 소재 2010년 4월 입주예정인 ‘꿈에그린’ 152~179㎡ 212가구도 인근 매탄공원, 올림픽공원, 효원공원 등 녹지공간과 통학가능한 학군 내 위치조건으로 눈길을 끈다.
이 밖에 용인 죽전동 ‘휴먼빌’ 111~112㎡ 260가구(2010년 4월 입주), 파주 문산읍 당동리 ‘힐스테이트 2차’ 109~179㎡ 454가구(2010년 1월), 남양주 진접지구 13블록 신안인스빌 113㎡ 1천240가구(2010년 2월) 등 경기 남·북부 지역에 고루 분포돼 있다.
부동산써브 정태희 연구원은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되고 단돈 1만원이 아쉬운 현 상황에서 취·등록세 50% 감면은 수요자들에겐 큰 혜택을, 건설사들에게는 미분양 아파트를 줄일 수 있는 큰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