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체고가 제81회 동아수영대회 수구 남자고등부에서 ‘강호’ 강원체고를 꺾고 패권을 차지했다.
경기체고는 30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수구 남고부 결승에서 캡틴 정샘과 장한별, 새내기 김문수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해 전국대회 5관왕에 오르며 최강 전력을 과시했던 강원체고를 8-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경기체고는 2006년 우승 이후 3년만에 정상을 탈환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지난 3월 한라배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1점차로 분패했던 아픔을 되돌려줬다.
정샘과 김문수의 연속골로 1피리어드를 4-0으로 앞선 경기체고는 2~3피리어드에서 상대 박정민과 김진영에게 연속골을 내줘 6-3으로 추격당한 뒤 4피리어드 초반에도 상대의 거센 반격에 고전했으나 2골차 승리를 일궈냈다.
남대·일반부에서는 경기도체육회가 선수 부족으로 김태균, 권민재(수원 천천중), 김택기(군포·의왕), 김형민(안산) 등 일선학교 지도자들까지 가세하며 선전했으나 한국체대에 10-18로 패해 아쉽게 준우승했다.
한편 여초부 자유형 200m에서는 김보민(수원 선일초)이 2분10초77로 1위에 오르며 개인혼영 200m 우승에 이어 2관왕에 됐고 여유년 김소진(남양주 와부초)과 남중부 박재성(남양주 덕소중)도 각각 평영 50m에서 39초68, 32초27로 우승해 이 종목 100m에 이어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남초부 평영 50m 박찬혁은 37초34로 평영 200m에 이어 두번째로 정상에 올랐고 남중부 접영 200m 변유신(수원 매현중)과 여일반 접영 200m 박나리(인천시체육회)도 각각 2분08초74, 2분12초21로 이 종목 100m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이밖에 여고부 평영 50m 국가대표 정하은(경기체고)은 32초50으로 예선에서 세운 대회신기록(32초78)을 깨고 1위에 올랐고 남일반 평영 50m 김선재(국군체육부대·28초83·대회신), 여중부 자유형 800m 윤아림(부천 부일중·9분17초94), 남고부 접영 200m 유규상(인천체고·2분02초96), 남일반 접영 200m 문대윤(오산시청·2분04초67)도 나란히 정상에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