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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명벗은 ‘돼지’ 한숨돌린 ‘업계’

SI→신종 인플루엔자로 명칭변경 “돼지와 상관없다”
소비자 반응 미온적… 제자리찾기 시일 걸릴듯

“돼지와 관련이 없다는 것에 안심은 되지만 한번 떨어진 매출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수원 인계동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B업체 이모 사장(61)은 “돼지 인플루엔자(SI)가 신종 인플루엔자로 명칭이 변경됐지만 여전히 손님들이 돼지고기 먹는 것을 기피하고 있다”면서 “일파만파 확산된 돼지기고 기피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걱정”이라고 푸념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30일 신종 인플루엔자가 돼지와는 무관하다고 보고 명칭을 인플루엔자 A(H1N1)로 변경한 것에 대해 관련 업계는 ‘기대반 우려반’의 입장을 나타냈다.

신종 인플루엔자 명칭 변경으로 식당과 대형할인점 등 관련 업계의 피해가 어느 정도 진정되는 양상이지만 돼지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기 때문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종 플루 사태 직전인 지난달 24일 1㎏당 4천905원이던 돼지고기 평균 가격이 30일 3천654원으로 25.5% 폭락했다. 롯데마트에서 판매되는 100g 삼겹살 판매가격도 지난달 24일 2천280원에서 1일 1980원으로 일주일 새 13.1%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신종 플루 출현 이후 폭락세를 보이며 4거래일 새 25%나 빠졌던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 1일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돼지고기 한마리(110㎏)를 팔아 농가가 받는 수취가격(산지가격)은 지난달 30일 27만7천원에서 1일 29만7천원으로 7.2%(2만원) 올랐다.

신종 플루 발생 직전인 지난달 24일의 가격(37만1천원)과는 여전히 격차가 크지만 일단 폭락세는 진정됐다.

홈플러스 동수원점 식품부문 담당자는 “신종 플루 명칭이 바뀌고 정부도 돼지고기의 안정성을 적극 홍보하고 나서면서 돼지고기의 매출 급락은 어느정도 진정된 상태”라며 “우선 돼지와는 상관이 없다는 소식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련업계는 소비자들의 불신이 불식되지 않은 만큼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인플루엔자 소식 이후 10%의 매출감소를 경험한 수원 소재 D돼지고기 전문점 주모씨(42)는 “우선 WHO의 발표내용과 70도 이상 굽거나 삶아 먹으면 안전하는 내용을 서면으로 작성해 가게에 붙여 놓고 고객들의 반응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원 이모씨(33)는 “신종 인플루엔자 명칭 변경 소식을 접하긴 했지만 회사 내에서도 돼지고기의 안정성 여부에 대한 반응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돼지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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