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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한 孝心’ 캔버스에 물들이다

최사립 효자정문 ‘제 1회 입지 효 문화제’성황
백일장 대상 송유라 최우수 천은재 등 4명 영예

 


입지 최사립의 효 사상을 오늘에 되살리자는 취지에서 열린 ‘제1회 입지 효 문화제’에 참여한 과천시민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과천 막계리에서 출생, 조선 중종 때 사헌부 집의 해주진관병마동첨절제사를 지낸 최사립은 부모가 사경을 빠지자 손가락을 잘라 소생케 했고 돌아가신 후엔 3년간 시묘살이를 했다.

특히 부친의 위독 시 칡꽃을 먹으면 기력이 회복된다는 소리를 들었으나 겨울이라 구하지 못하고 애통해하던 모습을 하늘이 감동해 칡이 소생, 꽃을 피웠다는 일화가 전해올 정도로 효심이 지극했다.

이런 최사립의 효행을 재조명해 현대적 의미의 효 사상을 고취시키자는 움직임이 일었고 지난 달 24일 사진 콘테스트를 시작으로 백일장, 한시 짓기, 문인화, 한국화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주제는 당연히 ‘효’를 택했다.

지난 9일 마지막 행사로 선바위 역 부근에 자리한 최사립효자정문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그림그리기 대회엔 초등학생 1백여 명이 참가해 솜씨를 뽐냈다.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는 동안 (사)색동어머니회 동화구연가 임진선씨는 최사립의 효 행적을 동화구연 형식으로 들려줬다.

행사장 입구엔 사전에 뽑은 사진과 문인화, 한국화 등이 진열돼 발길을 붙잡았다.

늙은 아버지를 등에 업고 가는 아들과 할머니에게 음료수를 먹여주는 손녀 등 정감이 넘치는 사진들은 가족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사진작가협회 조용철 과천시지부장은 “상투적이 아닌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아 선정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백일장은 ‘아버지와 효자 사립’이란 글제의 송유라(과천외고 1년)양이 대상을 일반부 최우수는 ‘지키지 못한 약속’의 천은재씨가 고등부 최우수엔 이은서, 중등부 최우수는 ‘효와 정성’의 류자연, 초등부 최우수는 이찬미가 각각 차지했다.

시상식이 열리기 직전 길놀이 풍물패가 행사장 주위를 돌며 꽹과리, 징, 장고 등을 치며 이날 행사를 축하했고 과천문화예술센터 청소년 마당극단은 ‘효자 최사립’의 효행을 국악가무악극으로 연출했다.

최사립선생 선양회는 “사회구성의 기본 단위인 가정의 해체와 돌보는 이 없이 혼자 사는 노인이 증가하는 것을 사회현상일 뿐이라고 수수방관할 수만은 없다”며 “이번 효 문화제를 통해 ‘효’ 사상을 고취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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