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강세 완만…금리 2% 동한국은행은 12일 최근 국내경기는 하강속도가 뚜렷이 완만해지고 있으며 앞으로 플러스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발표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을 통해 “생산활동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지난 1월 이후에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고 수출은 감소세가 둔화됐으나 경상수지는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또한 수요 측면에서는 소비·설비투자 관련 지표가 계속 부진했으나 경기동행지수가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하고 경기선행지수는 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한 점도 그 근거로 들었다.
한은은 앞으로 우리 경제가 완만하나마 전기 대비 플러스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마이너스 폭이 축소될 것으로 봤다.
한은은 그러나 성장의 상·하방 위험이 혼재돼 있어 경기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물가는 환율 하락 등으로 비용요인이 하향 안정화되고 경기 부진으로 수요압력도 완화하면서 오름세가 빠르게 둔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큰 폭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0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은은 지난 3월과 4월에 이어 3개월째 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5.25%였던 기준금리를 지난 10월부터 매달 인하해 지난 2월에는 2.00%까지 낮췄다.
이번 금리동결은 경기가 급격한 하강세를 멈춘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뚜렷한 회복세로 돌아서지 않은 만큼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