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금융기관의 수신이 정기예금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3월 들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09년 3월 중 경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3월 경기지역 금융기관 수신잔액은 총 229조1천848억원으로 전월보다 6천872억원이 감소했다.
올 들어 자산운용사 등 비은행기관의 수신 증가와 연말정산 세금환급으로 1월 2조6천977억원, 2월 4조6천379억원을 보이며 증가폭을 키워온 경기지역 금융기관 수신이 이같이 하락한 데는 저축성수신 예금금리의 2%대 하락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예금금리 가중평균 정기예금금리(신규취급액 기준)은 2월 3.24%에서 3월 2.90%로 0.34%p 떨어졌다.
예금은행 수신의 경우 2월 3조162억원 증가에서 3월 1조3천404억원의 감소로 전환됐다.
은행계정예금 중 2조4천364억원의 큰 증가폭을 나타낸 2월 수시입출식예금은 전월 말 휴일에 따른 월 초 결제자금 인출 및 월말 법인세 납부 등으로 3월 4천858억원으로 감소했다.
거치적립식예금도 정기예금 등 수신금리 인하에 따른 금리경쟁력 약화 등으로 전월 5천278억원 증가에서 5천631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3월 시장성 수신 또한 공공기관의 자금집행 증가 등으로 RP(환매조건부채권)매출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전월 1천748억원 증가에서 2천90억원 감소로 전환됐다.
비은행기관 수신도 전월 1조6천217억원에서 3월 6천532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K시중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 경기회복 기대감, 금융시장의 리스크 축소 등에 따른 개인들의 위험감수 심리 확대가 시중 개인자금을 은행 정기예금에서 증시 직접투자, 채권투자 등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