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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감성] 이른 더위… 유통업체 ‘즐거운 비명’

온라인 수영복·에어컨 전년동기 20%이상 증가
편의점 지난 6일 튜브류 아이스크림 231% 급증
대형마트 수박물량 확보… 이달 최대 47% 할인

■ 워터파크 본격개장 따른 여름상품 판매 호조

올해 초여름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캐리비안베이, 오션월드 등의 워터파크나 야외풀장이 예년보다 한달 정도 빠른 이달 1일 본격 개장해 수영복 등 물놀이 용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유통업체에서는 벌써부터 여름용 상품이 등장하고 구매 또한 늘어나고 있다.

◆수영복·선풍기 등 여름상품 특수

인터넷쇼핑몰 디앤샵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부터 수용복 판매가 급증하면서 수영복 판매랑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0% 늘어났다. 여름휴가를 앞두고 5월 말에서 6월초 쯤 수영복과 물놀이 용품을 구입하던 패턴이 올해는 이른 더위와 워터파크 조기 개장 덕에 예년보다 평균 3주가량 빨라졌다는 게 디앤샵 측 설명이다.

디앤샵의 스포츠레져 담당 박시민MD 는 “워터스포츠 용품이 날씨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은 상식이었으나 올해는 늘어난 워터파크와 이른 개장시기에도 매출이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며 “올해는 워터파크 뿐만 아니라 다양해진 워터스포츠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으로 관련제품과 기획전을 다양하게 서둘러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도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전년대비 매출신장률을 조사한 결과, 여름 관련상품 구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품목으로 썬캡이 51%, 반팔티셔츠 41%, 바디샴푸 33.7%, 빙과 19.4%, 음료 15%, 아이스박스와 여성샌들도 각각 6.2%, 6.4% 상승했다.

이마트도 5월 들어 여름 상품들의 판매가 부쩍 늘었다. 지난 3∼9일 생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급증했다. 탄산음료는 12% 매출이 늘었고 빙과류와 맥주도 각각 9%, 5% 매출이 상승했다.

같은 상품들의 편의점 매출은 증가세가 더욱 뚜렷하다.

GS25 전국 3천500여 점포의 지난 1∼6일 튜브류 아이스크림 매출은 무려 231% 급증했다. 이온음료도 97%로 매출이 늘었고 탄산음료도 57%, 캔맥주 역시 48% 판매 호조를 보였다.

훼미리마트는 지난 5~7일 빙과 매출이 전년 대비 70.6%나 증가했으며 생수와 음료도 각 43.7%, 22.4%, 맥주는 31.4% 급증했다.

옥션에서는 이달 첫째 주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같은기간 대비 25%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선풍기도 판매 증가율이 20%이상을 기록했으며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기록한 지난 6일에는 에어컨이 전날보다 3배나 많이 판매됐다. 자동차 에어컨에 사용하는 에어컨용 필터 판매량도 39% 증가세를 보였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올해 4월부터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2.5도 이상 웃돌고 지난 6일에는 2003년 이후 5년 만에 서울 낮 최고기온이 29도를 넘는 등 때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소비자들의 여름 관련상품 구매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본사뿐 아니라 다른 유통업체들도 다양한 할인행사를 통해 더위는 물론 오랜 경기침체에 움츠러든 소비자들에게 보다 저렴한 쇼핑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수박 판매전 돌입

이마트, 홈플러스, GS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대표적인 여름과일 수박 물량을 대량 확보하고 판촉 경쟁에 돌입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13일부터 27일까지 전점에서 ‘5대 산지 하우스 수박 대축제’ 를 열고 수박을 시세보다 30% 인하된 가격에 선보인다.

국내 수박의 주요산지인 함안, 의령, 논산, 고령, 부여의 5대 산지에서 지난해보다 50% 늘려 당도 11도 이상의 수박 50만통을 엄선했다. 또 이번 행사 기간 동안 구입한 수박이 덜 익은 하얀 부분이 3분의 1이상이면 10통을 보상해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5년 만에 서울 낮 최고기온이 29도를 넘는 등 때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한달 전부터 약 40만통(2천600t) 물량을 확보해 6.5㎏짜리 한 통을 정상가(1만6천250원) 보다 45% 저렴하게 제공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마트와 GS수퍼마켓에서도 14일부터 17일까지 ‘여름 맞이 수박 초특가 행사’를 열고 수박을 30~47% 할인 판매한다.

GS리테일은 땅의 휴지기가 길어 상품의 당도가 높은 고령 우곡, 함안, 창원지역 수박을 엄선해 약 10만 통의 물량을 준비했다. GS리테일 정이동 과일담당MD는 “수박은 땅이 쉬었다가 재배되는 5월에 당도가 특히 높고 6월 중순부터는 딸기 등을 재배한 후 바로 재배되는 수박이나 두 번째 열려 수확된 수박의 물량이 많아져 당도도 그만큼 낮아진다”면서 “지금이 가장 맛있는 수박을 맛볼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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