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연구과업 수행차 일본 오사카를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과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홈스테이(homestay)를 하게 되었다.
체류하면서 그분들이 우리 일행들에게 無言으로 건네준 시간 관리에 대한 감동을 잊을 수 없다.
그분들은 아침 6시면 어김없이 아침식사를 한다.
전날 무슨 일이 있어 늦게 잠자리에 들더라도 아침식사 시간만큼은 어기지 않고 그 시간에 이루어진다.
그분들의 일상생활 제반활동이 ‘시간’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생각하고 행동을 하고 있었다.
아침형 인간이자, 정액제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사람들은 전날 밤 잠자리 드는 시간여하에 따라 아침기상 시간이 달라지는 것이 일반적인 사실이다.
어떤 이는 하루 8시간을 꼭 자야만 하는 정량제 사람이 있는 반면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관계없이 아침 6시에 꼭 일어나는 정액제 사람들이 있다.
물론 건강이라는 변수를 놓고 현대 의학적 관점에서 어느 것이 더 낫다고는 할 수 없다.
필자는 경영학 마케팅학자로서 그분들의 시간관념에 대해 남다른 의미와 가치를 두는 이유가 있다.
비즈니스 사회에서 시간은 최대의 제약조건이면서 또한 최대의 비즈니스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속도가 가속화 되는 현대사회는 시간사회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시간이 차지하는 비중과 의존도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학자들과 연구기관의 수많은 연구와 보고서에서 시간관리 및 활용의 중요성에 대하여 강조해 왔다.
특히, 시간은 마케팅 수단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현재 비즈니스 환경에서 판촉수단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것이 타임마케팅이다.
일례로 음식맛과 서비스가 평준화 되었을 때 고객들은 음식이 빨리 나오는 집을 선호한다.
장사가 잘되는 음식점의 공통점은 고객들이 주문을 하는 순간 나오는 집이다.
‘빨리, 빨리’로 대변되는 우리 문화에서 불필요한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 것이 음식점에서는 경쟁력인 셈이다.
결국 보이지 않는 ‘시간’이 또 다른 서비스이자 상품인 것이다.
그러한 연유로 인터넷쇼핑몰에서도 같은 아이템,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당일배송’이라는 배송 상품과 서비스가 매출액 증대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음식점뿐만 아니라 모든 사업장에서 고객들의 ‘시간개념’에 대해 외면할 수 없는 환경이 도래되었다.
더 나아가 고객의 시간이 나의 시간이라는 시간개념에 따라 사업장은 대박과 쪽박으로 운명이 갈려지는 것이 현재의 두드러진 특징 중의 하나이다.
소위 ‘코리안 타임’으로 대변되는 무원칙적인 시간개념으로 인간관계 및 사업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
‘타임마케팅’은 우리 일상 주변에서 늘 이루어지고 있다.
비즈니스에서 뿐만 아니라 사람 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직장상사나 동료, 친구 또 연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편으로 ‘시간’의 중요성은 날로 증대되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전쟁으로 표현되는 글로벌한 경제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하여 효과적인 시간관리 능력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끝으로 필자는 홈스테이 하면서 그분들이 우리 일행에게 베풀어준 한없는 호의와 감동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