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등 경기침체로 얼어붙었던 경기지역 소비심리가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 최근 부동산과 증시 등 자산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경기지역 19개 도시 515가구를 대상으로 ‘2009년 5월 경기지역 소비자동향’을 조사한 결과,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심리지수(CSI)는 110으로 전월대비 5p 상승했다. 이는 지난 4월 105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5월 전국 심리지수 105를 상회하는 수치다.
현재생활형편 및 전망 지수는 전월에 비해 각각 2p 상승한 88, 103을 보였으며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전월 35p 급등에 이어 이번에도 22p 상승하며 92를 기록했다.
향후 가구소득을 예측하는 가계수입전망 지수도 전월보다 5p 상승한 99를 나타내며 기준치에 바짝 다가섰다. 소비지출전망 지수도 전월보다 1p 상승한 104를 기록했다. 전월대비로는 소득계층별 등락이 엇갈렸으나 대부분의 소득계층에서 소비지출 지수가 기준치 100을 상회했다. 항목별로는 교육비 및 교통·통신비를 제외한 모든 조사항목의 지출전망 지수가 상승했다.
하지만 물가수준전망과 금리수준전망 지수는 전월대비 각각 2p, 9p 상승해 향후 물가 및 금리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가 증가했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소비자심리의 2개월 연속 상승은 올해 1·4분기 국민소득이 전분기 대비 증가세로 반전하고 주식 등 자산가격이 상승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