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지하수의 철분과 염류농도를 농업용수 허용치 이하로 제거할 수 있고 살균도 가능한 ‘농업용수 정수장치’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농업용수 정수장치는 시간당 2t을 정화할 수 있고 철과 망간은 100%, 양이온과 음이온은 90~100% 제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반세균도 100% 살균이 가능하다.
또 철분과 이온 등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된 산화촉매제와 이온교환수지의 역세척, 재생작업 등을 자동밸브의 실정만으로도 간편하게 처리 가능하며 처리비용도 기존 역삼투막 방식 대비 53.5%가 절감된다.
최근 농촌지역의 도시화로 생활하수 배출이 증가하고 화학비료, 농약 등의 장기간 사용으로 지하수 오염이 날로 심화되고 있어 지하수를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시설재배 농가에서 양질의 용수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철분함량이 많은 곳에서는 점적관수 및 스프링클러가 막히고 수막재배에서는 비닐표면이 붉어져 광 투과율이 떨어지는 등 작물재배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농진청 생산자동화기계과 이공인 박사는 “이 시설이 현장에 보급되면 양질의 농업용수 확보는 물론 처리비용이 절감돼 농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