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유전능력과 빼어난 외모를 갖춘 국내 최고의 암소(Elite cow)를 뽑는 미스 한우 선발대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3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에 위치한 한우시험장에서 한우 관련 생산자 단체와 사육농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의 암소를 선발하는 미스 한우 선발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미스한우 선발대회에는 한우시험장에서 보유하고 있는 800여 두의 암소를 대상으로 유전능력 평가와 엄격한 외모 심사를 거쳐 선발됐다.
새끼를 낳지 않는 미경산우 부문에서는 14개월된 암소, 새끼를 낳은 경험이 있는 경산우 부문에서는 24개월된 암소가 각각 최고로 뽑혔다.
이번 선발대회는 1차 유전능력 평가와 2차 외모심사를 통해 20여 마리를 선발한 뒤 대학교수와 한우협회, 종축개량협회, 축협 등 관련 전문가들의 현장 심사를 통해 경산우와 미경산우 각각 1마리씩을 선발했다.
혈통(족보)은 기본이고 전체적인 균형, 자질과 품위, 머리와 목, 엉덩이, 넓적다리, 다리와 발굽, 걸음걸이 등을 평가 단위로 선발됐다. 고기소(육우)로 쓰이기 위해서는 엉덩이쪽(후구)의 발달이 필수적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한우가 일소로 쓰여 왔기 때문에 어깨쪽(전구)의 발달이 두드러진 것이 특징이라고 한우시험장 관계자는 밝혔다.
특히 이날 선발된 미스 한우 ‘진’을 제외한 나머지 미경산우 9마리는 농민들에게 경매를 통해 즉석 분양됐으며 15개월된 암소가 일반 암소(250만원 안팎)보다 6배 가까이 되는 무려 1천200만원에 경매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