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급격한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상업용 건축물 착공 면적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상가투자전문업체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상업용 건축물 착공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월 상업용 건축물의 착공 면적은 165만6천766㎡로 2007년 동월 194만7천707㎡ 보다 14.9% 줄어들었다.
또 상업용 건축물 착공 면적의 감소폭은 해를 넘기면서 더욱 급감하기 시작해 지난 1월의 착공 연면적은 지난해 동월 175만1천750㎡ 대비 57.4%가 줄어든 74만5천554㎡로 집계됐다. 특히 1월 이후 전체적인 착공 연면적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 1분기 상업용 건축물 누계실적도 303만4천810㎡로 전년 동기 520만3천373㎡ 대비 41.7%나 감소했다.
건축 착공 면적은 건설경기 동행지표로 공사가 실제 착수된 면적을 집계한 수치로, 계절적 비수기에 착공 면적이 일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나 금융위기 이후의 급감 현상은 건설업체의 유동성 문제와 무관하지 않았던 것으로 국토부 측은 분석했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상업용 건축물의 2분기 착공분은 계절적 공급 성수기와 맞물리면서 전 분기 보다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상업용 건축물 착공은 공급업체의 자금 유동성 해소와 건설자재의 원활한 공급, 실물경기 회복 여부 등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 예년 수준을 되찾을 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기준 주거용, 상업용, 공업용 등 건축물의 착공 면적은 6천175만1천737㎡로 전년 동기(7967만9396㎡)에 비해 22.5%나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