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와 꿩은 풍선인형으로, 멧돼지는 간편형 전기울타리로 해결하세요”
농촌진흥청은 대단위 재배단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송풍식 풍선인형을 이용한 조류 퇴치방법과 밭작물에 피해를 주는 야생동물 침입방지용 저가형 전기울타리 설치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액은 연간 약 210억원으로 그 중 멧돼지, 고라니, 청설모 등 야생동물에 의한 피해가 60%, 까치, 꿩 등 조류에 의한 피해는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콩밭의 새 퇴치방법은 1㏊ 면적에 높이 5m 정도의 송풍식 풍선인형 2∼4개를 설치하는 것으로, 조류 퇴치 효과 및 경제성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졌다.
또 송풍식 풍선 인형은 조류 퇴치용으로 사용 후 마늘과 양파 등 농산물 간이저장고의 환풍 장치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간편형 전기울타리는 1㏊당 자재비가 70만원대로 기존 설비의 절반이하 가격일 뿐 아니라 태양광 전지를 이용함으로써 농업용 전기시설이 없는 농경지에도 설치가 가능하고 반영구적이다.
또한 목책기의 지주설치 소요시간이 기존 6시간에서 3시간으로 단축돼 설치 시간과 인건비도 줄일 수 있으며 대상 야생동물에 따라 높낮이 조절도 가능하다.
농진청 두류유지작물과 임시규 연구사는 “매년 멧돼지와 고라니로 인해 영농에 어려움을 겪었던 2곳의 농가 콩 재배포장에 간편형 전기울타리를 설치한 결과, 야생동물이 농경지에 침입한 흔적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효과가 좋았다”며 “또한 설치가 쉽고 비용이 저렴해 농가에 크게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