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가 소비자가 쉽게 섭취할 수 있는 샐러드로 변신한다.
농촌진흥청은 주로 뿌리 부위만을 한약재로 사용해 오던 약용식물 중 섭취가 가능한 약초 잎을 선정, 샐러드로 먹을 수 있는 7종을 선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선발된 약초는 복통, 종기, 간암 등에 효능이 있는 잔대와 수경재배한 인삼, 당귀, 민들레, 산마늘, 더덕, 선초롱 등 7종으로 각각 특유의 향과 맛을 가지고 있다.
특히 잔대 잎은 대부분의 약초가 쓴맛을 내는 것과 달리 단맛이 풍부해 다른 채소와의 어울리는 품목이다.
또 수경재배한 인삼은 수확철까지 푸른 잎을 유지하고 있어 샐러드는 물론 쌈 채소가 녹즙으로 활용 가능하다.
이 밖에 쓴맛이 강한 당귀와 민들레도 쓴 맛을 적게 느낄 수 있는 채소류와 섞어 먹으면 쓴맛은 줄어들면서 약초 특유의 향을 즐길 수 있다.
농진청은 약초는 잎의 크기와 성숙도 등에 따라 씹는 맛도 달라지기 때문에 이번에 선발된 7종에 대해 샐러드에 알맞은 규격을 설정하고 대장균 등 미생물적인 안전성도 검토하는 과정을 거쳐 생산업체에 기술을 이전, 신선평이 품목으로 상품화할 계획이다.
농진청 인삼약초가공팀 김지강 연구관은 “국내 약초산업을 농업의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어 앞으로도 토종약초를 이용한 식품소재 개발에 더욱 노력해 국민 건강에 유익한 새로운 농식품을 공급하고 약초의 부가가치를 향상시켜 국내 약초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