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성수기를 앞두고 PC방 권리금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점포라인이 5월 말 DB에 등록된 PC방 매물들의 평균 권리금을 조사한 결과, 전월 대비 15.78% 상승한 1억2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액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4.62% 오른 수치다.
특히 지난 1년 PC방 권리금 상승 추이에 비춰봤을 때 이례적인 모습이다.
PC방 권리금은 지난해 12월 불황에 강한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으며 7천만원 초반에서 8천만원 중반으로 훌쩍 오른 뒤 5개월 동안 -3.37%~4.68%의 변동률을 보이는데 그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이에 대해 업계 측은 성수기인 방학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창업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매물주들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초등학교나 대학교를 가릴 것 없이 방학이면 게임을 즐기려는 학생 고객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다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여름 온도가 점차 상승하면서 시원한 PC방으로 피서를 나오는 성인 고객들도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대목에 맞춰 창업하기에는 5월 말에서 6월 초가 최적기라 할 수 있다.
아울러 힘든 시기 끝에 찾아온 성수기인 만큼 이 시기를 보내고 점포를 정리하려는 점주들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5월 들어 등록된 PC점포는 639건으로 전월 대비 217건 감소했다.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어 PC방 권리금은 앞으로도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점포라인 정대홍 과장은 “최근 PC방에 대한 고객 문의와 실 계약 체결 사례가 급증했다”며 “시기적, 계절적으로 호재가 계속 이어지는데다 뚜렷한 악재가 없어 당분간 PC 업종의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