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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소녀에서 여인으로… 가슴아픈 사랑연기 하고파

드라마 ‘선덕여왕’ 천명공주 아역 신세경
올 대학 새내기… 영화 ‘오감도’서 파격적 성인연기 도전

 

“어? 아역이라 어릴 줄 알았는데…”, “호호. 제가 좀 성숙해 보이죠?”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어린 천명공주 역으로 나온 신세경(19)은 성숙해 보인다는 말을 하면서 수줍게 웃었다.

‘선덕여왕’에서 아역이지만 어른 못지않게 야무지게 연기한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그는 이미 여인의 향기가 느껴지는 어른이었다.

신세경은 1998년 서태지의 솔로 데뷔앨범 포스터에서 처연한 눈빛을 지닌 소녀로 등장한 뒤 영화 ‘어린 신부’와 ‘신데렐라’, 드라마 ‘토지’에서 얼굴을 알렸다.

“‘선덕여왕’의 촬영이 주로 계곡이나 절벽에서 진행돼 고생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촬영이 끝나면 시원할 것 같았는데 막상 끝나니 많이 섭섭해요. 촬영하는 3개월 동안 선배님들과 스태프들과 정이 많이 들었거든요.”

‘선덕여왕’이 30%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 행진하는데 제 몫을 단단히 한 그에게 이 드라마와 천명공주는 어떤 의미일까.

“‘선덕여왕’은 지금도 그렇지만 5년, 10년이 지나도 계속 기억에 남을 거 같아요. 힘든 만큼 배운 것도 많았고요. 특히 천명공주는 제게 굉장히 매력적인 인물이었어요. 안일하고 수동적으로 살았지만 여러 고초를 경험한 뒤 미실하고 대립하는 강한 여성으로 성장하잖아요. 변화가 있는 캐릭터여서 좋아요.”

천명공주가 미실의 계략을 피해 궁 밖에서 떠돌면서 고생했던 만큼 이를 연기하는 그도 편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역할은 공주인데 고생을 많이 하는 공주더라고요. 호호. 심지어 안성시에서 촬영할 땐 말에 부딪혀서 얼굴 반쪽이 쓸렸어요. 딱지도 생기고 그래서 속상했죠. 지금은 다 나아서 다행이에요.”

신세경은 올해 중앙대 연극영화학과에 입학한 새내기 대학생이지만 데뷔 과정 때문에 지금도 ‘서태지 소녀’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다. 부담감이나 거부감은 없을까.

“그런 거 없어요. 그리고 애써서 꼬리표를 떼려고 하지도 않을 거고요. 다만 제가 좋은 연기와 좋은 작품으로 팬들을 만난다면 굳이 꼬리표를 떼어내려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떼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요.”

신세경은 이제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 ‘오감도’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이 영화에서 그는 베드신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성인 연기에 도전한다.

“특별히 아역 이미지를 탈피하려거나 그를 위해 도발적인 소재의 영화에 출연한 건 아니예요.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에로스에 대한 이야기여서 도전하게 됐어요.”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냐는 질문에 그는 영화 ‘클로저’의 앨리스(나탈리 포트만 분)처럼 사랑에 다치고 아파하는 여인 역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영화는 수십번 반복해서 봐요. 특히 ‘클로저’에서 앨리스가 자신의 사진을 바라보는 장면은 따로 사진으로 출력해 방에 걸어놓을 정도로 좋아하는데 그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이제 저도 성인이 됐으니 섬세한 감정까지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