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소비자심리지수가 2003년 1·4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향후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25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경기지역 19개 도시 515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09년 6월 경기지역 소비자동향’에 따르면 소비심리지수(CSI)는 115으로 5월 대비 5p 상승했다.
이는 지난 4월 105, 5월 110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한 수치이자 2003년 1·4분기 조사시작 이래 최고 수준이다.
현재생활형편 및 전망 지수도 각 93과 108로 전월 대비 5p 올랐으며 현재경기판단(92→97) 및 전망 지수(111→114)도 전월 대비 5p, 3p 상승했다.
향후 가구소득을 예측하는 가계수입전망 지수는 전월보다 4p 상승한 103을 기록, 올 들어 처음으로 기준치 100을 넘어섰다.
직업별로도 봉급생활자, 자영업자, 가타 직업군 모두 향후 가계수입 증가에 대한 기대가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 지수도 110으로 전월보다 6p 상승, 내구재와 의류비, 교육비, 외식비, 교양·오락·문화비, 여행비, 의료보건비, 교통·통신비 등 모든 조사항목이 5월 대비 2~5p 올랐다.
경기상황에 대한 인식도 개선됐다.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전월 대비 5p 상승해 현재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감소했으며 향후경기전망 지수도 3p 상승한 114를 기록, 향후 경기회복을 전망하는 소비자가 증가했음을 보여줬다.
시장 회복세를 기대한 응답이 늘면서 물가 및 금리 수준 전망치도 높아졌다.
물가수준전망 지수(133→138) 및 금리수준전망 지수(112→113)는 전월보다 각각 5p, 1p 증가했다.
한편 토지·임야가치(105→107)와 금융저축가치 전망(99→100)은 전월대비 상승했으나 주식가치전망(108→106)은 하락했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최근 적극적인 재정, 통화정책 등에 힘입어 내수부진이 완화되고 자산가격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도내 소비자심리지수가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심리지수는 민간소비 등 관련 경제변수와 높은 연관성을 갖고 있어 향후 소비전망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