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열기가 일반 아파트에 이어 청약시장에도 전해지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소진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도권 지역 내 계약률 90% 이상을 달성한 미분양 아파트들이 속속 나오면서 수요자들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8일 부동산정보 관련업체에 따르면 서울 및 수도권 내 입주를 1년 이상 남기고 계약률 90% 이상 넘은 미분양 아파트는 서울 2곳, 경기지역 6곳, 인천 1곳 등 총 9곳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고분양가로 논란이 일었던 지역에서도 계약 90% 이상을 보였다.
지난해 7월 마포구 함정동 함정역 사거리에 분양한 주상복합아파트 ‘서교자이 웨스트밸리’의 경우, 163~322㎡의 공급면적에 538가구의 일반 물량 중 190㎡, 198㎡주택형 10%만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인천 청라지구 역시 최근 분양한 아파트들이 높은 경쟁률로 순위 마감을 하면서 미분양도 크게 해소됐다.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인천 청라지구 A19블록에서 분양 중인‘웰카운티’도 미분양이 거의 소진되고 4%가량만 남아 있다. 126~216㎡ 총 464가구 중 156, 188㎡ 두 가지 형만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올 연초에 70%의 계약률을 보인 김포한강신도시도 최근에는 계약률이 90%를 넘었다. 또 대규모 분양 물량으로 미분양 적체현상이 심했던 고양도 최근 미분양 소진이 눈에 두드러졌다.
벽산건설이 식사지구 A3블록에 분양한 ‘위시티블루밍’의 경우 90%이상 계약이 완료된 상태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미분양 적체현상이 심각한 가운데서도 계약률이 90% 이상을 넘었다는 것은 시장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입주일이 코앞인 아파트가 아닌 1년 이상 남은 아파트가 계약률이 높아는 것은 분양권 프리미엄이 더 높아질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아파트 자체 투자가치가 높다는 것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