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경매열기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수도권 경매 물건 5건 중 1건이 감정가를 뛰어넘은 ‘고가낙찰’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경매에 부쳐진 수도권 물건 중 감정가 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된 건수는 전체의 19.8%인 516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5월 387건에 비해 33.3% 증가한데다 2008년 9월 530건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고가낙찰 건수는 올 1월 173건에 불과했으나 각종규제완화 등으로 부동산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하면서 2월 225건, 3월 380건, 4월 372건, 5월 387건, 6월 516건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7월 들어서도 9일까지 190건이 감정가 100%이상에서 낙찰돼는 등 고가낙찰의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종목별로는 연립·다세대가 196건으로 가장 많았고 토지(136건), 아파트(111건), 업무시설(41건), 근린시설(29건) 등 주거용 부동산이 전체 2천606건의 60% 가량을 차지했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강남권, 목동, 용인 등 버블지역에서 고가낙찰 건수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에 힘입어 지난 5월 67건에 비해 65.7% 증가했다.
이는 최근 경매시장이 과열되면서 수도권 주거용 부동산 시장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35건으로 5월에 비해 51.7% 증가했고 경기지역도 42.2% 상승한 310건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