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기관과 민간기업들이 세계적 농업 대국인 브라질에 대한 농업투자 진출을 본격 추진하고 나섰다.
14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을 비롯 농어촌공사, 국제농업개발원, 농수산물유통공사, 농협중앙회 등으로 구성된 한국농업투자진출조사단(단장 김완배 서울대 교수)은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브라질 현지를 방문, 조사활동을 벌였다.
조사단은 브라질 농업 현황과 농지 확보 가능성, 농장경영 실태, 투자제도 등 전반적인 투자 환경을 파악했으며 오는 9월 말까지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조사단은 이번에 마토 그로소 도 술 주와 상파울루 주, 수도 브라질리아 등을 찾았으며 특히 브라질 전체 면적의 4.2%를 차지하고 있는 마토 그로소 도 술 주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타진했다.
마토 그로소 도 술 주는 브라질의 대표적인 농업지역으로 농산물 생산 및 유통의 중심지이며 향후 남미대륙 횡단철도가 건설될 경우 물류 허브로 떠오를 전망이어서 우리 기업의 투자가 이루어질 경우 최적지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김완배 단장은 “브라질 농업 부문 투자에 관심이 있는 국내 기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 실패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이번 방문의 목적”이라며 “한-브라질 농업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단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말 240억원 규모의 해외농업투자기금이 조성된 바 있다”며 “바이오 에탄올 산업과 대규모 농산물 생산단지 조성 등에 초점을 맞춘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