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3월 공무원 생활의 첫 발을 내딛었으니, 어느덧 9년차에 접어들었다. 공직 생활을 하면서 경직돼 있는 조직문화가 조금은 버거웠고 또한 격무에 시달리는 선배들을 보면서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내 길이 맞는 것일까, 심지어는 정체성까지 혼란을 겪던 차에 ‘성공전략 실천과정’이라는 교육과정을 만난 것은 큰 행운이었다.
교육생들과 처음 대면하고 인사하는 방법부터 달랐다. 의례적으로 시·군별로 앞에 나가 소속과 계급, 홍보를 곁들인 상투적인 인사가 아닌, 같은 팀이 된 분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부터 시작되었다. 첫 강의시간에 강사님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익숙한 질문에 철학자들과 선인들의 말만 떠올랐지, 정작 나의 잠재력과 꿈에 대한 대답은 들을 수 없었다. 그리고 강의를 통해 교육생 모두가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소중한 존재인지, 비록 나이는 들었지만 우리들이 꿈꾸는 소망들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알게 되었다.
계속된 강사님의 열과 성을 다한 강의는 우리들의 마음 속에 녹아들어 인생을 행복하게 해주는 긍정적 변화이자 희망의 씨앗이 되었다. 영화‘가족’을 보면서 늘 함께 하기에 잊고 지냈던 소중한 가족들을 생각나게 해준 감동을 맛보았다. 마지막 날 칭찬인증서 수여식을 통해 칭찬이라는 긍정적 언어의 힘을 알았다. 돌이켜 보면 지금까지 나는 늘 ‘안돼, 하지마, 이것밖에 못해’ 등의 부정적인 언어를 ‘고마워, 사랑해, 할 수 있어’라는 긍정적인 언어보다 쉽게 주고 받았던 것 같다.
지금 당장 옆의 동료나 가족들에게 속삭여 보기를 권한다. ‘내 곁에 있어줘서 감사하다’고, ‘사랑한다’고. 그럼 긍정적 언어의 힘과 에너지가 바로 당신에게 놀라운 기적을 선물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나의 인성을 변화시킬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해준 ‘성공전략 실천과정’을 많은 동료들이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