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가 공동으로 지능형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 담당기업인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등은 16일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투자 협약식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자동차-반도체 상생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난 1980년대 자동차 가격의 1% 수준이었던 차량 관련 전자장비는 현재 20%까지 높아졌으며 오는 2015년이면 4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 전자장비의 주축을 이루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도 연평균 8.5%씩 성장해 2012년이면 세계적으로 20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시장은 프리스케일과 인피니온 등 미국과 유럽, 일본 반도체 기업들이 독차지하고 있어 우리나라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지원금 100억과 기업투자 100억원 등 총 200억원을 투입, 자동차형 반도체 개발을 ▲자동주차 및 영상인식 SoC(System on Chip) ▲스마트키용 SoC ▲연비개선 배터리 센서 반도체 개발 등 3개 과제로 나눠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업별로는 현대자동차가 반도체 기업에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 사양을 제공하고 삼성전자와 씨앤에스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기업은 현대차의 사양에 맞춰 자동차용 반도체를 개발하게 된다. 또 현대차는 개발 제품의 성능 평가를 수행하고 이를 통과한 자동차용 반도체를 오는 2012년부터 생산 차량에 탑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