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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영씨 고향에 잠들다

수원 연화장서 화장 전북 부안에 안치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높은 봉우리인 히말라야의 낭가파르밧(8천125m) 등정에 성공하고 하산 도중 추락해 숨진 여성 산악인 故 고미영씨의 유해가 21일 수원 연화장에서 유가족과 동료 등 50여명이 참석, 차분한 분위기 속에 화장을 마치고 선영이 모셔진 전북 부안으로 출발했다.

고씨의 시신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국립의료원에서 영결식을 마치고 낮 12시쯤 수원 연화장에 도착해 오후1시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의 화장이 치러졌던 8번 화로로 옮겨졌다.

영구차에서 내려진 고씨의 시신은 체육훈장 맹호장을 앞세우고 승화원으로 입장했으며 이 자리에는 이번 ‘낭가파르밧’ 등 8천m 고봉 11좌를 2년6개월간 고씨와 함께 등반한 김재수 등반대장과 한국산악연맹 회원들, 유가족 등 50여명이 참석 했다.

고씨가 등정에 나설 때마다 공항까지 배웅하고 마중을 나왔던 바로 위의 언니 고미란씨는 고씨의 시신이 영구차에서 나오는 순간 관을 붙잡고 “미영아~ 미영아~”를 외치며 오열하는 등 화장이 끝날 때 까지 슬픔을 감추지 못해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이번 ‘낭가파르밧’ 등반의 지휘를 맡았던 김재수 등반대장은 “오늘 만큼은 그 어떤 이야기도 하고 싶지 않은 내 심정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는 짧은 한마디로 대원을 잃은 대장의 심정을 대신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쯤 화장이 완료된 고씨의 유해는 고향인 전북 부안의 선영이 모셔진 선산으로 출발했으며 봉분을 만들지 않는 평장으로 안치될 예정이다.

한편 대한산악연맹 관계자는 고씨가 오르지 못한 8천m 봉우리 3곳에 유해를 나눠 뿌리는 것에 대해 “정해진 바 없으며, 유언비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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