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대부분의 산업 생산이 성장세를 보였고, 수출과 소비 역시 큰 폭으로 확대됐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2.3% 성장했다. 전기 대비로는 2003년 4분기(2.6%) 이후 5년6개월만에 최고치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5%로 지난 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작년 4분기(-3.4%)와 올 1분기(-4.2%)에 비해 마이너스 폭은 줄어들었다.
전기 대비 경제성장률이 개선된 것은 제조업이 큰 폭의 증가세로 전환된 가운데 서비스업의 성장세가 확대됐고, 수출 및 민간소비의 증가세 역시 급증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제조업은 일반기계 등이 부진하였으나 전기전자·석유화학 등의 생산호조로 전기 대비 8.2% 증가했고, 건설업은 1분기(5.9%)의 높은 성잘률에 대한 상대적 영향으로 1.0%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1.0% 증가를 나타냈다.
지출 측면에서는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에 대한 소비지출이 크게 늘어 전기대비 3.3%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지난 해 4분기 이후 큰 폭 감소에 대한 기저효과로 전기대비 8.4% 급증했다.
또 수출은 전기전자,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14.7% 증가했으며 수입도 7.3% 늘었다.
한편 교역조건 변화를 반영한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대비 5.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