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와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최근 이상고온 현상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폭염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기상청에서 강력한 북태평양 고기압으로 폭염주의보가 자주 내려질 것으로 전망해 어느 해보다 폭염의 피해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폭염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장기간 야외 활동시 일사병, 열사병, 열경련 등의 질병 발생가능성이 증가하고, 열대야가 지속될 경우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생체리듬이 깨져 개인건강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특히 노인과 어린이 등 사회적 취약계층의 사망률이 높게 나타난다.
아울러 각종 수인성 전염병 발병 가능성 증가, 농축수산물 등의 생산성 감소, 에너지 사용이 늘어나는 등 사회, 경제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경기소방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피해와 도민들의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폭염 대비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Call & Cool 구급차’의 운영. ‘Call & Cool 구급 서비스’란 모든 구급차에 얼음조끼와 생리식염수, 검안라이트, 체온계, 정제소금 등을 구비해 열 손상 환자 발생할 경우 신속한 이송 및 응급치료가 가능토록 하는 것을 말한다. 또 무더위에 취약한 노인들을 위해 읍면동 주민센터, 보건소, 마을회관 등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하고 119구급대원과 건강관리요원, 생활지도사 등으로 구성된 도우미가 수시로 방문해 건강 체크 등 보호 활동을 펼친다. 폭염특보 발령 시엔 '무더위 휴식시간제(Heat Break)'를 운영해 초·중·고교와 군부대, 건설사업장 등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33도가 넘는 오후1시부터 오후3시까지는 야외 근무나 체육활동, 각종 행사를 자제하고 휴식을 취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위험물시설의 사고발생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대책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물론 이러한 정책들이 폭염에 대한 완벽한 대비는 아니다. 폭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민·관·군의 원활한 협조와 개개인의 자율적인 안전의식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