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밤부터 내린 많은 비로 인해 도내 주요 도로가 훼손되는 등 지하철 공사장의 미끄러운 노면으로 인해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2일 운전자 등에 따르면 중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이로 인해 도내 주요 도로가 훼손되고 지하철 공사현장의 복강판에 빗물이 차면서 미끄러워진 도로로 인해 교통사고의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 이날 오후 정모(30)씨는 지하철 공사가 한창인 수원시청 앞에서 앞차가 정차해 평상시와 같이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빗물 때문에 미끄러워진 복강판 노면에서 그대로 바퀴가 잠겨 10m 정도 미끄러져 앞차를 들이 받았다.
또 이날 아침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 수원에서 인천으로 출근하던 김모(34)씨도 인천 방향 반월 터널 진입구간 2차로에서 지름 1m, 깊이 5cm의 도로 포장이 뜯겨져 나간 것을 발견, 급하게 핸들을 돌려 큰 사고를 모면했다.
특히 수원 장안구 화서문길의 수원성모병원 부근은 편도 2차선 중 2차로의 포장 일부분이 지름 50cm, 깊이 10cm 가량의 구멍 4곳이 연속적으로 칼로 도려낸 듯 정교하게 뜯겨져 있었다.
이 곳은 지난달 폭우때도 똑같은 현상을 보였던 곳으로 관할 구청에서 비온 뒤 보수공사를 마쳤지만 이번 내린비로 또다시 똑같은 곳의 포장이 뜯겨져 나갔다.
이에 대해 장안구청 관계자는 “화서문길이 워낙 교통량도 많고 다니는 버스 노선도 많다 보니 버스들이 주로 다니는 2차로에서 노면이 파손되는 일이 잦다”며 “도로 노후로 인해 전체적인 재포장 없이는 매번 이런 보수공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